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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기저기 떼는 법] 어린이집 다니는 여자아이 기저기 떼는법



30개월이 다 되서야 포뇨의 기저귀를 뗐습니다.

옛날에는 한돌이면 기저귀를 뗐다고 합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 형제도 그때쯤 했답니다. 비법을 묻자 친정어머니는 맞으면 금방 뗀다는..ㅠㅠ 말씀을 하시네요.

저는 포뇨가 갓난아기일 때, 책이나 남양i 육아법에 따라서 18개월을 타겟으로 시작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돌 무렵 막 걸어다닐때 1차 시도는 했었는데, 아이가 별로 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아서 중단했습니다.
18개월이 돌아올 무렵... 겨울이라 시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23개월에 시작했습니다. 아기를 키워보시면 알겠지만 18개월쯤이 되면 아이가 말을 잘 안듣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은 자아형성이 되고 독립심이 커지니 축하해주라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지.

아기가 비교적 똘똘하고 말도 빨리했는데 기저귀를 늦게 뗀 원인을 살펴보면 조금 늦게 시작한게 아닌가 후회도 듭니다. 아이가 "나 쉬하고 싶어" "쉬 할래"라는 말을 하게 되면 일단 출발이 좋은 겁니다.

우리포뇨는 배변훈련을 막 시작할 때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서 전체적으로 스케줄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한명이 한 7명을 돌보니 부탁할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집에서는 24개월부터는 낮에 기저귀를 채우지 않았습니다. 아기변기에 쉬하지 않고 바닥이나 옷에 실례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나 아기나 모두 스트레스를 좀 받았습니다. 놀이에 집중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으면 변기에 잘 앉지 않았습니다.

주위 나이많은 분들의 권유에 따라서 혼내고 엉덩이도 좀 때려줬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체벌은 효과가 별로 없는듯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바지에 실례하고 "잘못했어요. 실수로 그랬어요. 한번만 용서해주세요"하면서 얼마나 크게 우는지 자기가 다 무안하다고...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체벌은 그만뒀습니다.

아이가 기저귀를 떼기 성공시작은... 어린이집에서 협조하고 부터입니다.
28개월쯤 본격적으로 배변훈련을 시작하겠다고 선생님이 말씀했는데 3일만에 아이가 쉬하겠다고 말하며 스스로 옷을 벗고 변기에 앉아서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30분간격으로 아기변기에 앉혔다고 합니다.

그후 부터는 간혹실수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체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기는 그쪽의 협조없이는 배변훈련은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아기는 태어난후 2년간은 꼭 엄마와 붙어있어야 하는것 같습니다. 그게 서로에게 좋은것 같네요.

엄마로서 이럴 때 미안하네요. 제 생각에는 공교육은 5살부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녀서 좋은점은 친구가 있다는 것과... 또 하루종일 붙어있으면 아이가 짐스럽고 잘해주기 어려운데 약간 떨어져있으면 서로 더 반갑고 좋은 것도 같습니다.

어린이집 알림장에 낮에 잘때도 이제 기저귀차지 않으니 보내줄 필요가 없다는 글을 보고 너무 기뻤습니다. 아이 아빠가 기념으로 아기에게 팬티랑 양말이랑 팽이장난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포뇨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외출시에도 기저귀차지 않고, 밤에는 가끔 실수하여 아직은 밤에 기저귀를 채웁니다.


우리 아기 기저귀 뗐어요!


 팁. 아기가 기저기를 떼려면 아기는 이런 준비가 필요해요.

0. 쉬하고 응가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좋아한다.
1. "쉬하고 싶어요"  의사표시를 말로 할 수 있다.
2. 혼자 바지를 벗고 아기 변기에 앉을 수 있다.

 팁. 아기가 기저기를 떼려면 엄마는 이렇게 도와줘요.

=. 아기가 배변 성공시에 성취감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하게 돕는다.
=. 엄마와 함께 쉬와 응가를 버리러 가는 걸 좋아하게 만든다.
=. 엄마는 아기변기에 배변하면 기꺼이 칭찬해준다.
=. 배변 인형놀이나 배변동화책을 보며 긴장감을 해소해준다.